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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Jou

덩어리를 보살피는 사람

팝업 2009/02/25 21:43 by yejou
영미권이나 한국에서 '북 디자인'이라면 먼저 표지 이미지를 떠올리는 반면,
네덜란드에서 그 말은 크기와 무게가 있는 물건 전체를 가리킨다.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연례행사로
디자인이 좋은 책 50권을 가리는 전시회가 있다. 그 전시 제목을 직역하면
'가장 잘 보살핀 책들(De best verzorgde boeken)'정도 될 것이다.
('The best book drsigns'라는 영어 제목은 그 뜻을 정확히 포착하지 못한다.) 이 행사에 맞춰 발행되는
도록에는 각 수상작의 저자, 디자이너, 출판사등 기본 정보는 물론 출판, 제판, 인쇄, 제본 업체, 판형, 무게,
쪽수, 발행 부수, 가격, 표지와 내지 지질, 제지 업체, 활자체, 제본 방식과 심지어
제책에 쓰인 접착제 종류까지 표시된다. 여기에서 디자이너는 화면 위에 추상적인 이미지를
그리는 사람이 아니라 종이와 잉크와 접착제로 만들어진 그 '덩어리를 보살피는 사람'이 된다.
이처럼 예민한 물질 감각은 아무리 개성과 접근 방식이 다르다 해도
거의 모든 네덜란드 그래픽 디자이너에게 공통 자질로 자리 잡은 듯하다.

네덜란드 디자인 여행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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